Notice

공지사항

그레이스와 함께하는 집단 상담 첫번째 모임 후기 입니다

상담후기
작성자
뚝딱망치
작성일
2022-05-30 14:08
조회
827

얼마전 사별자 모임 카페 가입을 하고나서 조용히 있다가, 그레이스님 집단상담 공지를 보고 용기내어 신청하고

드디어 지난 일요일 오후에 상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4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개인상담은 여러 차례 받아봤지만, 집단 상담은 처음이어서 조금 떨리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사연은 어떨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카페에서 글과 사진으로만 뵈었던 그레이스 쌤을 직접 본 첫느낌은...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아름다움이었습니다.

힘든 일을 겪었어도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는 느낌때문인지, 첫 모임에서 저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 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쌤~ 감사드려요!


본격적으로 얘기를 나누기에 앞서, 각자 생각해온 별칭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래 전, 군 생활 하시면서 인상적이었던 바다안개를 떠올리며 별칭을 지으셨다는 해무님,

모습 그대로 듬직하고 무엇이든 척척 해내실 것 같은 마운틴님,

답답함의 의미로 지었다지만 나중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감자님,

아카시아의 싱그러운 향기가 그대로 느껴질 듯한 이미지의 아카시아님,

나이가 가늠이 안되게 동안이시고 아름다우셨던 해피엔딩님,

공감도 잘 해주시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던 나무님...


나이도 다르고 제각각 사연도 다르지만, 사별이라는 공통된 아픔을 가지고

모여서 함께 한 시간은...

4년 전 남편을 보내고, 그동안 많은 사람들로 부터 위로를 받고

또 넋두리, 하소연을 했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힐링 시간이었습니다.

힘든 일을 겪으면, 거기에 매몰되어 내 아픔이 가장 큰 것 같고, 그래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때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자책하기도 합니다.

사실 내가 제일 힘들고 내가 제일 아픈 거 맞습니다.

누가 내 마음 속에 들어와서 살아보지 않는 이상 잘 모르는 거니까요.


각자의 제일 아픈 마음을 이야기 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힘든 마음이 어떨까 여전히 알수는 없지만,

신기하게도 제 마음을 한발짝 물러나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아...나는 이러한 마음으로 지금 견디고 있구나...많이 힘들구나...위로가 필요하구나...'


어떤 자리나 모임에 가더라도 나를 편안하게 오픈 할 수 없어서, 조금은 불안하고 위축되었었는데
그레이스 쌤과 좋은 분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만큼은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자리 마련해주신 그레이스 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따뜻하고 의미있는 시간 가질 수 있었던 건 해무님, 마운틴님, 감자님, 아카시아님, 해피엔딩님, 나무님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별칭인 ' 뚝딱망치' 처럼 씩씩하게 지내다가 다음 모임에서 또 뵐게요~~~ ^^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