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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시간이 흐른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상담후기
작성자
海 霧 (바다안개)
작성일
2022-05-29 23:11
조회
673
지방에서 일찍 올라와 명동 성당에서의 미사와 기도를 드리고,
그레이스 상담소 선생님의 또 다른 사무실로 이동하여
집단 상담의 시간을 가졌다.

오늘 모인 한 분 외 모든 분들은 사별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각자의 고뇌에 대한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10년이 지나는 시점의 고참 사별자로서 내안엔 어느 정도
치유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상담 내내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분들이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어느 자녀들의 어머니나, 아버지나,

그 슬픔은 공통이지만 이겨내는 방식은 각각 달랐다.
그 안에 스며드는 슬픔을 넘어 아픔이 각자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

아이문제, 자신의 문제, 가족의 문제 등등

제일 먼저 내가 시작하고, 여덟분 모두의 미션을 마치고,
그에 따른 각자에게 원인과 처방과 앞으로의 치유 방법을
알려주시는 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값지고 소중했다.

상담 내내 울고 웃으며 자신과 서로를 보듬는 나를 발견함을 시작으로
내 안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슬픔, 분노, 좌절, 자책, 절망의 덩어리들을
하나씩 꺼내 내려 놓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채워지는 횟수를 통해 나의 자존감과 삶의 희망, 자녀들에게
소중한 선물들을 받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치유된 나를 연상하게 되니
기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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